

내 영혼의 아침 같은
작성자 조금엽
등록일 1999-09-01
조회수 1629
두 주간을 숨죽이며 침묵 속에 보냈습니다.
그동안 여러 가지 일들도 분주하기도 했지만
실타래처럼 헝클어진 마음을 풀어내기가 어려웠습니다.
말을 하지 않고는 살아갈 수 없는 우리네 삶이지만 때론 정리되지 않은 상태로 이 말 저말 마구 쏟아놓을 때
그 말은 영락없이 후회로 남게 되리란 걸 알고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고 보면 해마다 이맘때를 넘기는 게 그리 만만하지 않았습니다.
어느 해는 그랬습니다.
구슬프고도 애절한, 끊어질 듯 이어지는 귀뚜라미 소리에 잠을 깨어
새벽을 맞기까지 거실 한 편에 앉아 그 소리에만 마음을 기울인 적이 있었습니다.
나에게는 환상적인 낭만의 소리로 들렸지만 밤새도록 목이 터져라 울어야 하는 귀뚜라미에게는 치열한 생존경쟁을 치르는 중일지도 모르는데 말입니다.
이름하여 계절을 타는 걸까요?
하기야 계절을 타면 어떻습니까?
여름과 가을을 이어주는 다리처럼 잠깐 스쳐가는 계절에 마음의 허리끈을 고쳐매어서 풍성한 가을을 준비할 수 있다면...
누군가 그러더군요.
사랑한다는 것은 비 오는 날 내가 쓴 우산을 버리고 함께 비를 맞는 것이라고...
아니, 같이 우산을 쓰지 왜 비를 맞느냐구요?
나 역시 비를 맞을 때 비로소 비를 맞는 이의 심정을 헤아릴 수 있기 때문이지요.
때로 인생이란 바람 부는 언덕에 홀로 선 나무처럼 고달픈 것이라지만
그래도 함께 비를 맞고 걸어갈,
내 영혼의 아침 같은 그대가 계시어 새로운 마음으로 출발하는 9월입니다.
님들의 마음에도 행복한 9월의 햇살이 가득하시길 비오며...
그동안 여러 가지 일들도 분주하기도 했지만
실타래처럼 헝클어진 마음을 풀어내기가 어려웠습니다.
말을 하지 않고는 살아갈 수 없는 우리네 삶이지만 때론 정리되지 않은 상태로 이 말 저말 마구 쏟아놓을 때
그 말은 영락없이 후회로 남게 되리란 걸 알고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고 보면 해마다 이맘때를 넘기는 게 그리 만만하지 않았습니다.
어느 해는 그랬습니다.
구슬프고도 애절한, 끊어질 듯 이어지는 귀뚜라미 소리에 잠을 깨어
새벽을 맞기까지 거실 한 편에 앉아 그 소리에만 마음을 기울인 적이 있었습니다.
나에게는 환상적인 낭만의 소리로 들렸지만 밤새도록 목이 터져라 울어야 하는 귀뚜라미에게는 치열한 생존경쟁을 치르는 중일지도 모르는데 말입니다.
이름하여 계절을 타는 걸까요?
하기야 계절을 타면 어떻습니까?
여름과 가을을 이어주는 다리처럼 잠깐 스쳐가는 계절에 마음의 허리끈을 고쳐매어서 풍성한 가을을 준비할 수 있다면...
누군가 그러더군요.
사랑한다는 것은 비 오는 날 내가 쓴 우산을 버리고 함께 비를 맞는 것이라고...
아니, 같이 우산을 쓰지 왜 비를 맞느냐구요?
나 역시 비를 맞을 때 비로소 비를 맞는 이의 심정을 헤아릴 수 있기 때문이지요.
때로 인생이란 바람 부는 언덕에 홀로 선 나무처럼 고달픈 것이라지만
그래도 함께 비를 맞고 걸어갈,
내 영혼의 아침 같은 그대가 계시어 새로운 마음으로 출발하는 9월입니다.
님들의 마음에도 행복한 9월의 햇살이 가득하시길 비오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