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먼지랑 사는 거지예
작성자 조금엽
등록일 2001-06-16
조회수 2289
동서네가 이사를 하는 날,
현관으로 장농을 들이던 아저씨가 큰 소리로 우리를 부릅니다.
"아주머니, 여기 먼지 좀 닦아주이소."
평소에 손이 미치지 못했던 장농 윗부분을 닦아내자 하얀 먼지가 잔뜩 묻어 나옵니다.
"은주엄마, 사람도 그렇겠제. 보이는 부분은 멀쩡한데 안 보이는 곳은 아마 이렇게 많은
먼지가 있을 거다, 그자?"
내 말을 듣고 있던 이삿짐센타 아저씨가 슬쩍 말을 거듭니다.
"장농 윗 쪽에 신문지를 덮어 놓고 일 주일에 한 번씩 갈아 보이소. 안 보이는 먼지가
얼마나 많다꼬예. 먼지랑 사는 거지예"
짐을 정리하면서 아저씨의 그 말을 곰곰히 생각해 보았습니다.
"먼지랑 산다..."
먼지떨이로 떨어내고 돌아서는 그 순간 다시금 수북하게 돌아와 앉는 먼지처럼,
하루만 모른 체 해도 하얗게 앉아 있는 먼지처럼 우리의 마음도 그럴 겁니다.
매일마다 부지런히 떨어내지 않으면, 닦아내지 않으면 맑은 공기 대신 먼지를
호흡하며 먼지와 더불어 살게 될 겁니다.
하지 말아야 할 생각, 먹지 말아야 마음의 먼지들을...
보이는 옷매무새를 가다듬기보다는 보이지 않는 마음을 가다듬는 삶이고 싶습니다.
사람들에게 그럴 듯하게 보이기보다는 하나님이 보시고 아름답다 칭찬하실 마음이고 싶습니다.
마음의 창문을 활짝 열고 묵은 먼지를 깨끗하게 떨어내고 싶습니다,
이 가을에는.
현관으로 장농을 들이던 아저씨가 큰 소리로 우리를 부릅니다.
"아주머니, 여기 먼지 좀 닦아주이소."
평소에 손이 미치지 못했던 장농 윗부분을 닦아내자 하얀 먼지가 잔뜩 묻어 나옵니다.
"은주엄마, 사람도 그렇겠제. 보이는 부분은 멀쩡한데 안 보이는 곳은 아마 이렇게 많은
먼지가 있을 거다, 그자?"
내 말을 듣고 있던 이삿짐센타 아저씨가 슬쩍 말을 거듭니다.
"장농 윗 쪽에 신문지를 덮어 놓고 일 주일에 한 번씩 갈아 보이소. 안 보이는 먼지가
얼마나 많다꼬예. 먼지랑 사는 거지예"
짐을 정리하면서 아저씨의 그 말을 곰곰히 생각해 보았습니다.
"먼지랑 산다..."
먼지떨이로 떨어내고 돌아서는 그 순간 다시금 수북하게 돌아와 앉는 먼지처럼,
하루만 모른 체 해도 하얗게 앉아 있는 먼지처럼 우리의 마음도 그럴 겁니다.
매일마다 부지런히 떨어내지 않으면, 닦아내지 않으면 맑은 공기 대신 먼지를
호흡하며 먼지와 더불어 살게 될 겁니다.
하지 말아야 할 생각, 먹지 말아야 마음의 먼지들을...
보이는 옷매무새를 가다듬기보다는 보이지 않는 마음을 가다듬는 삶이고 싶습니다.
사람들에게 그럴 듯하게 보이기보다는 하나님이 보시고 아름답다 칭찬하실 마음이고 싶습니다.
마음의 창문을 활짝 열고 묵은 먼지를 깨끗하게 떨어내고 싶습니다,
이 가을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