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 나이 마흔에
작성자 조금엽
등록일 1999-01-13
조회수 3275
새해 아침에 사랑하는 이들의 전화를 받았다.
"새해 복 많이 받아라"는 인사에 덧붙이는 말,
"40대 입문을 축하한다!"
아! 그렇구나. 내가 마흔...
결혼 후 처음으로 '아줌마'라는 말을 들었을 때의 생소함 만큼이나 아직은
낯설기만 한 마흔...
매일마다 거울로 대하는 자신의 모습으로는 잘 모르고 지내다가 마주 보는
친구의 눈가의 번지는 주름살을 보며 확인하는 마흔...
마흔이란 고개,
평소 나이에 그다지 연연해 않고 지냈다 여겼는데 막상 마흔이란 고개를 눈
앞에 둔 지난 12월엔 어째 심란해졌다.
마치 로켓발사를 눈 앞에 둔 사람처럼 매일마다 카운트다운을 하며 서랍을
정리하듯 지난 30대를 되돌아 보았다.
고요히 흐르는 강물처럼 큰 굴곡 없이 지내온 것 같지만 곰곰이 생각해 보면
때로 폭풍 휘몰아치는 바다를 항해하듯, 때로 비오는 거리를 헤메이듯
감당하기 어려운 감정의 소용돌이에서 벗어나지 못해 쩔쩔매었던 30대의
시간들..
이제 40대의 출발선에서 나는 생각한다.
창조주께서 나에게 주신 시간은 얼마나 될까?
내게 허락된 남은 시간은 얼마 만큼의 분량일까?
내가 걸어왔던 시간은 남은 시간의 몇 분의 몇이나 될까?
2분의1? 3분의 2? 5분의 3? 아니면 5분의 4?
글쎄..
아무리 후하게 계산한다 해도 또렷한 정신과 누군가의 손을 잡아줄 수 있는 수
있는 건강한 몸으로 살아갈 수 있는 시간은 살아온 날보다는 많지 않을 것
같다.
이제 새롭게 펼쳐진 40대라는 백지에 나는 어떤 그림을 그려야 할까?
돌이킬 수 없는 20대의 발랄함을 부러워하거나
30대의 열정을 그리워하기보다는
지혜로움과 겸손함으로 고개 숙일 줄 아는 아름다운 40대,
특별함보다는 평범함을 소중히 여기며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40대,
편안함과 너그러움으로 미소하는 40대의 그림을 그릴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새해 복 많이 받아라"는 인사에 덧붙이는 말,
"40대 입문을 축하한다!"
아! 그렇구나. 내가 마흔...
결혼 후 처음으로 '아줌마'라는 말을 들었을 때의 생소함 만큼이나 아직은
낯설기만 한 마흔...
매일마다 거울로 대하는 자신의 모습으로는 잘 모르고 지내다가 마주 보는
친구의 눈가의 번지는 주름살을 보며 확인하는 마흔...
마흔이란 고개,
평소 나이에 그다지 연연해 않고 지냈다 여겼는데 막상 마흔이란 고개를 눈
앞에 둔 지난 12월엔 어째 심란해졌다.
마치 로켓발사를 눈 앞에 둔 사람처럼 매일마다 카운트다운을 하며 서랍을
정리하듯 지난 30대를 되돌아 보았다.
고요히 흐르는 강물처럼 큰 굴곡 없이 지내온 것 같지만 곰곰이 생각해 보면
때로 폭풍 휘몰아치는 바다를 항해하듯, 때로 비오는 거리를 헤메이듯
감당하기 어려운 감정의 소용돌이에서 벗어나지 못해 쩔쩔매었던 30대의
시간들..
이제 40대의 출발선에서 나는 생각한다.
창조주께서 나에게 주신 시간은 얼마나 될까?
내게 허락된 남은 시간은 얼마 만큼의 분량일까?
내가 걸어왔던 시간은 남은 시간의 몇 분의 몇이나 될까?
2분의1? 3분의 2? 5분의 3? 아니면 5분의 4?
글쎄..
아무리 후하게 계산한다 해도 또렷한 정신과 누군가의 손을 잡아줄 수 있는 수
있는 건강한 몸으로 살아갈 수 있는 시간은 살아온 날보다는 많지 않을 것
같다.
이제 새롭게 펼쳐진 40대라는 백지에 나는 어떤 그림을 그려야 할까?
돌이킬 수 없는 20대의 발랄함을 부러워하거나
30대의 열정을 그리워하기보다는
지혜로움과 겸손함으로 고개 숙일 줄 아는 아름다운 40대,
특별함보다는 평범함을 소중히 여기며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40대,
편안함과 너그러움으로 미소하는 40대의 그림을 그릴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