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홀로 있음'의 의미
작성자 조금엽
등록일 1999-07-27
조회수 2796
오밀조밀 예쁘게 생긴 여인을 바라보면서도 아름답다 여겨지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영화배우처럼 잘 생긴 남성을 보면서도 멋지다 여겨지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어떻게 살아왔는지 다 말하지 않아도 그 사람만의 독특한 표정은 그의 살아온 자취를 짐작할 수 있게 하고 그 사람의 성격까지 엿볼 수 있게 해 줍니다.
어떤 이의 얼굴엔 착함과 따스함과 너그러움이 묻어나지만 모질게 살아온 이의 얼굴엔 고집과 투쟁의 흔적이 남아 있는 까닭입니다.
사람들에겐 두 얼굴이 있다 여깁니다.
보여지는 공적인 얼굴과 혼자 있을 때의 사적인 얼굴..
더불어 있을 때의 화려한 표정보다는 혼자 있을 때의 그 표정이 더 정직한 그의 얼굴일지 모른다는 생각을 합니다.
사랑을 하고 있는 사람의 얼굴에는 저절로 번져나는 미소가 있고 마음이 슬픈 이의 얼굴엔 어쩔 수 없는 슬픔이 배어납니다. 근심으로 눌린 이의 얼굴엔 염려의 그늘이 드리우고 믿음으로 살아가는 이의 얼굴에선 잔잔한 평안을 봅니다.
홀로 있음.
우리는 홀로 있음을 두려워합니다.
늪과도 같은 외로움을 피하여 군중 속의 하나가 되기에 애쓰는 우리들.
군중 속의 하나가 되어서야 비로소 안도하지만 무리 속의 일원이 되었다고 마음 깊은 곳의 근원적인 외로움마저 사라지던가요?
처음부터 홀로였고 혼자서 걸어가야 하는 인생길.
마지막 날 우리 영혼 하나님 앞에 서게 될 그 날에도 결국은 혼자일 우리들...
내 나이 마흔에 '홀로 있음'의 의미를 되새겨 봅니다.
더불어 있음으로 나누는 기쁨이 한낮의 눈부신 햇살과도 같다면 홀로 있음으로 누리는 사색의 시간은 미명의 새벽과도 같습니다.
홀로 있음으로 내 영혼, 전나무 빽빽한 오솔길을 거닐고 별빛 쏟아지는 밤하늘을 바라보고 끝없이 펼쳐진 한적한 바닷가를 산책하기도 합니다.
때로 슬픔이 가슴에 고이기도 하지만 우리는 홀로 있음으로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게 됩니다.
마음이 깊어지고 생각이 깊어지고 삶도 깊어지고 사랑의 의미도 깊이 알아갑니다.
그러고 보면 홀로 있음은 두려움의 대상도, 피하여야 할 대상도 아닌 듯합니다.
애써 밀쳐내기보다는 친구를 맞이하듯 편안한 마음으로 고독과 사귀는 법을 터득하는 것이 지혜롭지 않을까요?
홀로임을 절감하는 날,
비로소 내 영혼 기도를 배웁니다.
영화배우처럼 잘 생긴 남성을 보면서도 멋지다 여겨지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어떻게 살아왔는지 다 말하지 않아도 그 사람만의 독특한 표정은 그의 살아온 자취를 짐작할 수 있게 하고 그 사람의 성격까지 엿볼 수 있게 해 줍니다.
어떤 이의 얼굴엔 착함과 따스함과 너그러움이 묻어나지만 모질게 살아온 이의 얼굴엔 고집과 투쟁의 흔적이 남아 있는 까닭입니다.
사람들에겐 두 얼굴이 있다 여깁니다.
보여지는 공적인 얼굴과 혼자 있을 때의 사적인 얼굴..
더불어 있을 때의 화려한 표정보다는 혼자 있을 때의 그 표정이 더 정직한 그의 얼굴일지 모른다는 생각을 합니다.
사랑을 하고 있는 사람의 얼굴에는 저절로 번져나는 미소가 있고 마음이 슬픈 이의 얼굴엔 어쩔 수 없는 슬픔이 배어납니다. 근심으로 눌린 이의 얼굴엔 염려의 그늘이 드리우고 믿음으로 살아가는 이의 얼굴에선 잔잔한 평안을 봅니다.
홀로 있음.
우리는 홀로 있음을 두려워합니다.
늪과도 같은 외로움을 피하여 군중 속의 하나가 되기에 애쓰는 우리들.
군중 속의 하나가 되어서야 비로소 안도하지만 무리 속의 일원이 되었다고 마음 깊은 곳의 근원적인 외로움마저 사라지던가요?
처음부터 홀로였고 혼자서 걸어가야 하는 인생길.
마지막 날 우리 영혼 하나님 앞에 서게 될 그 날에도 결국은 혼자일 우리들...
내 나이 마흔에 '홀로 있음'의 의미를 되새겨 봅니다.
더불어 있음으로 나누는 기쁨이 한낮의 눈부신 햇살과도 같다면 홀로 있음으로 누리는 사색의 시간은 미명의 새벽과도 같습니다.
홀로 있음으로 내 영혼, 전나무 빽빽한 오솔길을 거닐고 별빛 쏟아지는 밤하늘을 바라보고 끝없이 펼쳐진 한적한 바닷가를 산책하기도 합니다.
때로 슬픔이 가슴에 고이기도 하지만 우리는 홀로 있음으로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게 됩니다.
마음이 깊어지고 생각이 깊어지고 삶도 깊어지고 사랑의 의미도 깊이 알아갑니다.
그러고 보면 홀로 있음은 두려움의 대상도, 피하여야 할 대상도 아닌 듯합니다.
애써 밀쳐내기보다는 친구를 맞이하듯 편안한 마음으로 고독과 사귀는 법을 터득하는 것이 지혜롭지 않을까요?
홀로임을 절감하는 날,
비로소 내 영혼 기도를 배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