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이
작성자 조금엽
등록일 1999-10-08
조회수 1378
빠른 속도로 깊어지고 있다, 가을이.
갑자기 쌀쌀해진 날씨에 쉐타를 걸치고도 어깨를 움추린다.
이러다 잘 가라는 인사도 못하고 준비없이
가을을 보내게 될 지도 모른다는 불안감마저 생기는데...
외로움을 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자주 듣는 요즘,
사람들의 마음이 가을빛깔에 물들고 있나 보다.
어쩌면 이러한 사람들의 마음을 알아서 가을꽃들은 무리지어 있는 지도 모른다.
바람결에 하늘거리는 코스모스가 그렇고
길가 꽃집을 한껏 가을답게 하는 소국이 그렇고
늦가을을 대변하는 갈대 또한 그러하다.
하나가 아닌 여럿이 모여 한 묶음이 되는 ...
서울의 하늘에는 비가 온단다.
후두둑 후두둑 비가 떨어지고 있단다.
그래서 인지 아침 방송을 하는 아나운서의 소리마저 비에 젖어 있다.
전이.
부산의 하늘은 높푸르기만 한데 어느 새 내 마음도 비에 젖어 들고 있다.
가을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일까?
우산도 없이 비를 맞으며 출근했던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했을까?
커다란 우산을 쓰고 가는 이들을 하염없이 부러운 눈길로 바라보진 않았을까?
어쩌면 "봄비는 가을을 위해 있다지만 가을비는 무엇을 위해 있는가"라는 누군가의 싯구를 떠올렸을 지도 모를 일이다.
커다란 우산을 받쳐 줄 때의 너그럽고 고마운 마음으로
모여 피는 가을꽃처럼 순한 눈빛으로
더불어 있어 따스하고 행복한 하루가 되었으면....
갑자기 쌀쌀해진 날씨에 쉐타를 걸치고도 어깨를 움추린다.
이러다 잘 가라는 인사도 못하고 준비없이
가을을 보내게 될 지도 모른다는 불안감마저 생기는데...
외로움을 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자주 듣는 요즘,
사람들의 마음이 가을빛깔에 물들고 있나 보다.
어쩌면 이러한 사람들의 마음을 알아서 가을꽃들은 무리지어 있는 지도 모른다.
바람결에 하늘거리는 코스모스가 그렇고
길가 꽃집을 한껏 가을답게 하는 소국이 그렇고
늦가을을 대변하는 갈대 또한 그러하다.
하나가 아닌 여럿이 모여 한 묶음이 되는 ...
서울의 하늘에는 비가 온단다.
후두둑 후두둑 비가 떨어지고 있단다.
그래서 인지 아침 방송을 하는 아나운서의 소리마저 비에 젖어 있다.
전이.
부산의 하늘은 높푸르기만 한데 어느 새 내 마음도 비에 젖어 들고 있다.
가을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일까?
우산도 없이 비를 맞으며 출근했던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했을까?
커다란 우산을 쓰고 가는 이들을 하염없이 부러운 눈길로 바라보진 않았을까?
어쩌면 "봄비는 가을을 위해 있다지만 가을비는 무엇을 위해 있는가"라는 누군가의 싯구를 떠올렸을 지도 모를 일이다.
커다란 우산을 받쳐 줄 때의 너그럽고 고마운 마음으로
모여 피는 가을꽃처럼 순한 눈빛으로
더불어 있어 따스하고 행복한 하루가 되었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