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이라고 말하지 마
작성자 조금엽
등록일 1999-11-04
조회수 1667
거실 바깥 쪽 베란다에 자리 잡은 나무 한 그루,
나는 그 나무를 '로뎀나무'라 부릅니다.
8여년 전 그 나무가 처음 우리집으로 이사온 이후,
바라볼 때마다 느끼던 흐뭇함과 편안한 안식을 지금도 기억합니다.
그래서 집을 정리하면서 다른 나무들을 떠나 보낼 때에도 그 나무만은 차마 보낼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햇살 좋은 어느날 오전,
오랫만에 거실 소파에 앉아 창 밖을 내다보다가 화들짝 놀랐습니다.
늘 푸르고 싱싱했던 잎사귀 여럿이 누렇게 뜨고 있음을 발견했거든요.
집수리에 마음이 빼앗겨 나무를 돌볼 여력이 없었던 까닭이었습니다.
어느 시인의 말대로 나무는 내가 부르면 은빛으로 반짝여 주고 하늘을 보고 싶다고
하면 저의 품을 열어 하늘을 보여 주고 내가 아플 때면 새들을 불러 크게 울어 주기도 했었는데...
오늘, 나는 나무의 소리에 귀를 기울입니다.
"그대의 사랑 어린 손길과 관심 속에서야 건강한 모습으로 자랄 수 있어요."라고 말하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사랑, 부부나 연인이나 친구와의 사랑도 마찬가질 겁니다.
설레임과 기쁨이었던 특별한 만남도 시간이 흐르면 당연하게 여겨지고
우선 처리해야 하는 기타 등등의 일들에 밀려 소홀해지지요.
설령 마음은 그게 아니었더라도 말입니다.
하지만 그러는 사이 확인할 수 없는 마음은 오해를 낳고
오해는 그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 틈을 만들기 시작하겠지요.
이리하여 풀어보는 오늘의 퀴즈,
"안녕!"이라 말하지 않고도 정든 이을 보내는 가장 쉬운 방법은?
그냥 그렇게 내버려 두는 거지요.
오래 묵은 낡은 가구처럼 말입니다..
나는 그 나무를 '로뎀나무'라 부릅니다.
8여년 전 그 나무가 처음 우리집으로 이사온 이후,
바라볼 때마다 느끼던 흐뭇함과 편안한 안식을 지금도 기억합니다.
그래서 집을 정리하면서 다른 나무들을 떠나 보낼 때에도 그 나무만은 차마 보낼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햇살 좋은 어느날 오전,
오랫만에 거실 소파에 앉아 창 밖을 내다보다가 화들짝 놀랐습니다.
늘 푸르고 싱싱했던 잎사귀 여럿이 누렇게 뜨고 있음을 발견했거든요.
집수리에 마음이 빼앗겨 나무를 돌볼 여력이 없었던 까닭이었습니다.
어느 시인의 말대로 나무는 내가 부르면 은빛으로 반짝여 주고 하늘을 보고 싶다고
하면 저의 품을 열어 하늘을 보여 주고 내가 아플 때면 새들을 불러 크게 울어 주기도 했었는데...
오늘, 나는 나무의 소리에 귀를 기울입니다.
"그대의 사랑 어린 손길과 관심 속에서야 건강한 모습으로 자랄 수 있어요."라고 말하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사랑, 부부나 연인이나 친구와의 사랑도 마찬가질 겁니다.
설레임과 기쁨이었던 특별한 만남도 시간이 흐르면 당연하게 여겨지고
우선 처리해야 하는 기타 등등의 일들에 밀려 소홀해지지요.
설령 마음은 그게 아니었더라도 말입니다.
하지만 그러는 사이 확인할 수 없는 마음은 오해를 낳고
오해는 그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 틈을 만들기 시작하겠지요.
이리하여 풀어보는 오늘의 퀴즈,
"안녕!"이라 말하지 않고도 정든 이을 보내는 가장 쉬운 방법은?
그냥 그렇게 내버려 두는 거지요.
오래 묵은 낡은 가구처럼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