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놀로그
작성자 조금엽
등록일 2001-10-28
조회수 1634
그 님을 보았습니다.
저만치 서 있는 님을 멀찍이 서서 보고 있었습니다.
그 님을 부를까 생각도 했지만 그냥 바라보기로 했습니다.
행여 그 님이 돌아본다면 손이라도 흔들 터인데 방해가 될까 하여 가만히 보고만 있었습니다.
어제 저녁에는 잠시 대구에 다녀왔습니다.
언젠가 가 본 적이 있는 거리를 지나면서 그 날의 기억과 함께 친구의 선한 표정이 떠올랐습니다.
플랫폼을 서성이며 기차를 기다리는 동안 여러 가지 기억들이 스쳐 지나갔습니다.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 캄캄한 차창에 반달이 걸렸습니다.
오래 전 무모한 기차여행을 감행했던 날, 그 때 보았던 보름달이 생각났습니다.
여행길의 피로를 말끔히 가시게 했던 친구의 노란 쪽지도 생각났습니다.
정녕 가을은 가을인 가 봅니다.
내 속에 생각이 많아지는 걸 보면…
저만치 서 있는 님을 멀찍이 서서 보고 있었습니다.
그 님을 부를까 생각도 했지만 그냥 바라보기로 했습니다.
행여 그 님이 돌아본다면 손이라도 흔들 터인데 방해가 될까 하여 가만히 보고만 있었습니다.
어제 저녁에는 잠시 대구에 다녀왔습니다.
언젠가 가 본 적이 있는 거리를 지나면서 그 날의 기억과 함께 친구의 선한 표정이 떠올랐습니다.
플랫폼을 서성이며 기차를 기다리는 동안 여러 가지 기억들이 스쳐 지나갔습니다.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 캄캄한 차창에 반달이 걸렸습니다.
오래 전 무모한 기차여행을 감행했던 날, 그 때 보았던 보름달이 생각났습니다.
여행길의 피로를 말끔히 가시게 했던 친구의 노란 쪽지도 생각났습니다.
정녕 가을은 가을인 가 봅니다.
내 속에 생각이 많아지는 걸 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