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작성자 조금엽

등록일 2001-11-06

조회수 1805

산이 아니라 산맥이었습니다,
인생은

다함 없고 쉼 없는 나날들
얼만큼 가야 할 지 남은 날을 알 수 없는 긴 여정
한 길이 남았는지 두 길이 남았는지
발끝이 닿지 않는 인고의 강

2002년 달력을 보내왔습니다
또다시 벽 한쪽 모퉁이에 새 달력을 걸어놓고
지난 해 이맘 때 그 모습처럼
살아온 날, 살아갈 시간을 계수하고 있습니다

그 때는 마흔 하나
지금은 마흔 둘
내년에는 마흔 셋

인생을 알아갈수록
깨닫게 되는
나의 왜소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