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복은
작성자 조금엽
등록일 2002-10-29
조회수 1640
가스렌지 위에는 보글보글 된장찌개가 끓고 있습니다.
멸치와 다시마를 우려낸 국물에 갖가지 야채와 풋고추를 송송 썰어 넣은 된장찌개의 구수한 냄새가 집안에 가득합니다.
삐들삐들하게 말린 가자미를 노릇노릇 구워내고 손맛을 다해 정성스레 무친 나물도 그릇에 담습니다.
하루 종일 업무에 시달렸을 남편을 위해 조촐한 저녁식탁을 차립니다.
창 밖을 내다봅니다.
그새 어둠이 내렸습니다.
확실히 해가 많이 짧아졌습니다.
겨울이 가까워졌음을 실감합니다.
고개를 내밀고 아파트 앞마당을 내다보며 이제 곧 도착할 그 사람을 기다리다가
돌아갈 집이 없는 사람, 돌아오지 않는 사람을 기다리는 이들을 생각합니다.
찬바람이 불고 기온이 떨어지면 마음 더욱 추워질 그들의 외로움과 서글픔을 헤아립니다.
남편과 마주 앉은 저녁 식탁에서 행복에 관한 짧은 이야기를 나눕니다.
행복이란 많은 것, 대단한 것을 소유함에 있는 것이 아니라 지극히 평범한 일상을 감사하는 자족의 마음에 있었습니다.
멸치와 다시마를 우려낸 국물에 갖가지 야채와 풋고추를 송송 썰어 넣은 된장찌개의 구수한 냄새가 집안에 가득합니다.
삐들삐들하게 말린 가자미를 노릇노릇 구워내고 손맛을 다해 정성스레 무친 나물도 그릇에 담습니다.
하루 종일 업무에 시달렸을 남편을 위해 조촐한 저녁식탁을 차립니다.
창 밖을 내다봅니다.
그새 어둠이 내렸습니다.
확실히 해가 많이 짧아졌습니다.
겨울이 가까워졌음을 실감합니다.
고개를 내밀고 아파트 앞마당을 내다보며 이제 곧 도착할 그 사람을 기다리다가
돌아갈 집이 없는 사람, 돌아오지 않는 사람을 기다리는 이들을 생각합니다.
찬바람이 불고 기온이 떨어지면 마음 더욱 추워질 그들의 외로움과 서글픔을 헤아립니다.
남편과 마주 앉은 저녁 식탁에서 행복에 관한 짧은 이야기를 나눕니다.
행복이란 많은 것, 대단한 것을 소유함에 있는 것이 아니라 지극히 평범한 일상을 감사하는 자족의 마음에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