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을
작성자 조금엽
등록일 2003-09-06
조회수 1653
바람이 달라졌습니다.
거울 앞에 앉습니다.
머리를 빗습니다
흐트러진 마음 같은 머리카락을
한 올 두 올 정성스레 빗어 내립니다.
손톱을 깎습니다.
원하지도 않고 기다리지도 않았는데
어느새 이만큼이나 자라난 손톱을
미련 없이 싹둑싹둑 잘라냅니다.
여름내
잡초처럼 제멋대로 자라있는 생각,
복잡하고 헝클어진 생각들을
단순하게 가다듬으며
다시금
단정하게 고쳐 앉습니다.
거울 앞에 앉습니다.
머리를 빗습니다
흐트러진 마음 같은 머리카락을
한 올 두 올 정성스레 빗어 내립니다.
손톱을 깎습니다.
원하지도 않고 기다리지도 않았는데
어느새 이만큼이나 자라난 손톱을
미련 없이 싹둑싹둑 잘라냅니다.
여름내
잡초처럼 제멋대로 자라있는 생각,
복잡하고 헝클어진 생각들을
단순하게 가다듬으며
다시금
단정하게 고쳐 앉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