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랑의 안경을*
작성자 조금엽
등록일 2004-11-02
조회수 1323
11월의 첫날 밤,
포근한 날씨 속에 가을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비 그치면 가을이 성큼 깊어지겠지요?
봄밤 같은 가을밤,
사람을 사랑하고 싶은 밤입니다.
사랑하기 힘들겠다고 생각했던 마지막 한 사람까지라도...
오늘은 어쩌다 가까이 선 탓에 평소에 냉정하게 여겨졌던 그 님의 눈을 보았습니다.
고단함이 잔뜩 서려 있었습니다.
‘아! 그 님도 고달프구나.’
정확하게는 알 수 없지만 그 님도 힘겹게 짐을 지고 있다는 생각에 이르자 안쓰러워졌습니다.
누구든지 이해하겠다고 마음만 먹으면 사랑스럽지 않은 사람이 없을진대 어떤 이에 대해서는 아예 마음의 빗장을 굳게 닫아건 채 대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고 보면 누군가와 어그러진 관계가 되는 것은 그 사람의 탓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강아지도 자기를 좋아하는 이와 싫어하는 이를 구별하고 꼬리를 치거나 숨을진대 하물며 사람이야 나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에게 어찌 마음을 열 수 있을까요?
언제부턴가 사람이 읽어지기 시작했습니다.
말보다 뜻이 읽어지고 빠른 시간 내에 그 사람의 성격이나 성향도 읽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의 장점과 함께 단점도 쉬 보인다는 것입니다.
이 가을에는 새로운 안경 하나 맞춰야겠습니다.
누구를 만나든지 단점은 보이지 않고 장점만 크게 보이는 사랑의 안경 말입니다.
이 가을에는 누구를 만나든지 피하지 않고 그 님의 눈을 들여다보며 따뜻한 눈길로 마음을 읽어주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포근한 날씨 속에 가을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비 그치면 가을이 성큼 깊어지겠지요?
봄밤 같은 가을밤,
사람을 사랑하고 싶은 밤입니다.
사랑하기 힘들겠다고 생각했던 마지막 한 사람까지라도...
오늘은 어쩌다 가까이 선 탓에 평소에 냉정하게 여겨졌던 그 님의 눈을 보았습니다.
고단함이 잔뜩 서려 있었습니다.
‘아! 그 님도 고달프구나.’
정확하게는 알 수 없지만 그 님도 힘겹게 짐을 지고 있다는 생각에 이르자 안쓰러워졌습니다.
누구든지 이해하겠다고 마음만 먹으면 사랑스럽지 않은 사람이 없을진대 어떤 이에 대해서는 아예 마음의 빗장을 굳게 닫아건 채 대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고 보면 누군가와 어그러진 관계가 되는 것은 그 사람의 탓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강아지도 자기를 좋아하는 이와 싫어하는 이를 구별하고 꼬리를 치거나 숨을진대 하물며 사람이야 나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에게 어찌 마음을 열 수 있을까요?
언제부턴가 사람이 읽어지기 시작했습니다.
말보다 뜻이 읽어지고 빠른 시간 내에 그 사람의 성격이나 성향도 읽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의 장점과 함께 단점도 쉬 보인다는 것입니다.
이 가을에는 새로운 안경 하나 맞춰야겠습니다.
누구를 만나든지 단점은 보이지 않고 장점만 크게 보이는 사랑의 안경 말입니다.
이 가을에는 누구를 만나든지 피하지 않고 그 님의 눈을 들여다보며 따뜻한 눈길로 마음을 읽어주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