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사는 세상은
작성자 조금엽
등록일 2005-12-22
조회수 1405
주말 저녁, 오랜만에 가족들이 함께 TV 앞에 앉았습니다.
마침 모방송사의 ‘눈을 떠요’라는 프로그램이 방송되고 있었습니다.
그날의 주인공은 40대 후반에서 50대 초반으로 보이는 한 부인이었는데 20대에 사고로 눈을 다쳐 한쪽 눈은 아예 시력을 잃었고 다른 한쪽은 겨우 사람의 형체만 보일 정도였다고 합니다.
망막을 기증받고 성공적으로 수술이 끝난 후 사랑하는 남편과 두 아들이 보는 앞에서 붕대를 푸는 순간, 남편이 아내에게 소감을 물었습니다.
그러자 그 여인 하는 말, “기가 막히죠~!”
나처럼 두 눈으로 세상을 또렷하게 볼 수 있는 것도 아닌데, 흐릿한 시력으로 가족들을 볼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그토록 감격하는 그녀의 말을 들으면서 지금까지 내가 어떤 세상에서 살아왔는지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나는 날마다 기가 막힌 세상에서 기적과도 같은 삶을 살고 있었습니다.
눈을 뜨기만 하면 무엇이든 볼 수 있고 읽을 수 있으며 애쓰지 않아도 아름다운 음악과 자연의 소리를 들을 수 있고 사랑하는 이들의 손을 잡을 때마다 따뜻한 정을 느낄 수 있으며 내가 원하기만 하면 어디든 갈 수 있는 건강한 다리가 있고 어제 세상을 떠난 사람들이 간절히 바라고 원했던 오늘이라는 시간을 살고 있으니 말입니다.
마침 모방송사의 ‘눈을 떠요’라는 프로그램이 방송되고 있었습니다.
그날의 주인공은 40대 후반에서 50대 초반으로 보이는 한 부인이었는데 20대에 사고로 눈을 다쳐 한쪽 눈은 아예 시력을 잃었고 다른 한쪽은 겨우 사람의 형체만 보일 정도였다고 합니다.
망막을 기증받고 성공적으로 수술이 끝난 후 사랑하는 남편과 두 아들이 보는 앞에서 붕대를 푸는 순간, 남편이 아내에게 소감을 물었습니다.
그러자 그 여인 하는 말, “기가 막히죠~!”
나처럼 두 눈으로 세상을 또렷하게 볼 수 있는 것도 아닌데, 흐릿한 시력으로 가족들을 볼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그토록 감격하는 그녀의 말을 들으면서 지금까지 내가 어떤 세상에서 살아왔는지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나는 날마다 기가 막힌 세상에서 기적과도 같은 삶을 살고 있었습니다.
눈을 뜨기만 하면 무엇이든 볼 수 있고 읽을 수 있으며 애쓰지 않아도 아름다운 음악과 자연의 소리를 들을 수 있고 사랑하는 이들의 손을 잡을 때마다 따뜻한 정을 느낄 수 있으며 내가 원하기만 하면 어디든 갈 수 있는 건강한 다리가 있고 어제 세상을 떠난 사람들이 간절히 바라고 원했던 오늘이라는 시간을 살고 있으니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