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편지

작성자 조금엽

등록일 2008-11-01

조회수 1077

굳이 많은 말이 아니어도 좋은 
그저 
머금은 한 자락 미소로 
그대 여기 앉으세요. 

굳이 옷매무새 고치지 마시고 
있는 모습 그대로.. 

나는 압니다, 
떨어지는 낙엽이 
우리를 슬프게 하는 게 아님을. 

깊어가는 가을 
마주 앉을 때는 모르는, 
옆에 앉을 때만 느낄 수 있는 
친밀함으로 
조용조용 
마음의 이야기를 듣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