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길에서
작성자 조금엽
등록일 2008-11-28
조회수 1284
늦가을이기 때문일까요?
부산 외곽의 길들이 이토록 아름답다는 사실을 예전엔 미처 몰랐습니다.
길을 달리며 길을 배우고 생각을 담는 요즘입니다.
덕포동 어느 교회를 방문했던 지난 수요일,
교회가 있는 마을로 들어서자 절로 탄성이 터져 나왔습니다.
길 양 옆으로 노란 은행나무들이 길게 늘어서 있는 풍경은 그야말로 영화의 한 장면이었고
때맞춰 은행잎들이 차창으로 우수수 떨어지는 광경이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감동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보너스...
“멋진 동네에서 사시는군요.”
그런데 돌아온 대답은 전혀 뜻밖의 말이었습니다.
“일 년 중 가장 좋은 때에 오셨습니다. 조금만 지나면 은행이 익는데 이 동네 사람들은 그 고약한 냄새를 견디는 게 힘들답니다.”
나그네인 나는 한 순간을 즐기지만 그 땅을 지키는 이들은 아름다운 누림을 위한 대가지불을 하며 살고 있었습니다.
부산 외곽의 길들이 이토록 아름답다는 사실을 예전엔 미처 몰랐습니다.
길을 달리며 길을 배우고 생각을 담는 요즘입니다.
덕포동 어느 교회를 방문했던 지난 수요일,
교회가 있는 마을로 들어서자 절로 탄성이 터져 나왔습니다.
길 양 옆으로 노란 은행나무들이 길게 늘어서 있는 풍경은 그야말로 영화의 한 장면이었고
때맞춰 은행잎들이 차창으로 우수수 떨어지는 광경이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감동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보너스...
“멋진 동네에서 사시는군요.”
그런데 돌아온 대답은 전혀 뜻밖의 말이었습니다.
“일 년 중 가장 좋은 때에 오셨습니다. 조금만 지나면 은행이 익는데 이 동네 사람들은 그 고약한 냄새를 견디는 게 힘들답니다.”
나그네인 나는 한 순간을 즐기지만 그 땅을 지키는 이들은 아름다운 누림을 위한 대가지불을 하며 살고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