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작성자 조금엽
등록일 2009-11-29
조회수 1182
한 달 전 퇴근길 남편으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11월 28일 폴모리 악단 연주회 티켓을 예매했다는.
허덕이며 다니느라 문화생활을 누리지 못하는 아내를 위한 가을 선물이었습니다.
그리고 30일에는 우리 부부가 함께 참석해야 하는 서울에서의 스케줄이
잡혀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주 화요일부터 시들시들하던 남편이 기침, 고열로 시달리더니
급기야 수요일에는 입원을 하고 말았습니다.
짐을 챙겨 급히 병원으로 가는 길,
한 생각이 스쳐 지나갔습니다.
기다리던 음악회와 좋은 사람들과의 만남은 무산되었지만
그래도 감사했습니다.
제 때에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여건과 의료진을 주셔서,
요즘은 호랑이보다 플루가 더 겁난다고 하지만 며칠만 고생하면 집으로
돌아갈 수 있는 희망 있으니,
무엇보다 그가 우리 곁에 있으니.
그러고 보니
내일은 우리에게 약속된 날이 아니었습니다.
내일의 계획은 희망사항,
우리가 보장받은 시간은 오늘,
우리에게 허락된 날은 바로 오늘 뿐입니다.
11월 28일 폴모리 악단 연주회 티켓을 예매했다는.
허덕이며 다니느라 문화생활을 누리지 못하는 아내를 위한 가을 선물이었습니다.
그리고 30일에는 우리 부부가 함께 참석해야 하는 서울에서의 스케줄이
잡혀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주 화요일부터 시들시들하던 남편이 기침, 고열로 시달리더니
급기야 수요일에는 입원을 하고 말았습니다.
짐을 챙겨 급히 병원으로 가는 길,
한 생각이 스쳐 지나갔습니다.
기다리던 음악회와 좋은 사람들과의 만남은 무산되었지만
그래도 감사했습니다.
제 때에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여건과 의료진을 주셔서,
요즘은 호랑이보다 플루가 더 겁난다고 하지만 며칠만 고생하면 집으로
돌아갈 수 있는 희망 있으니,
무엇보다 그가 우리 곁에 있으니.
그러고 보니
내일은 우리에게 약속된 날이 아니었습니다.
내일의 계획은 희망사항,
우리가 보장받은 시간은 오늘,
우리에게 허락된 날은 바로 오늘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