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와 안개꽃

작성자 조금엽

등록일 2010-06-12

조회수 894

혼자 가는 길은 외롭고 멀지만 
그대, 손 잡아준다면 
함께 가는 우리 걸음은 소풍 가는 날처럼 즐겁고 가벼울 거예요. 
나의 모자람은 그대 넉넉함으로 덮어주고 
그대의 고단함은 내 어깨에 기댈 수 있으니... 

내가 눈물 훔치며 홀로 달릴 때, 
그대 눈길 나를 좇으며 묵묵히 함께 달려준 것처럼 
그대 눈부시게 아름다운 장미로 드러나도록 
나는 안개꽃처럼 가만히 그대 뒤에 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