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월아
작성자 조금엽
등록일 2010-07-03
조회수 892
그녀를 만났습니다.
30대 중반 무렵의 꽃다운(?) 나이였을 때 처음 만났던 그녀는
말수는 적었지만 온화함과 따뜻함이 묻어나던 천상여자였습니다.
그녀에 비해 남편 되는 이는 ‘돌격 앞으로!’가 주특기인 천상남자,
그래서 그 나이에 잘 나가던 직장을 접고 겁도 없이 유학을 떠나 어렵다는 과정에 도전했습니다.
15년이 지난 후,
그들은 원했던 곳에 자리를 잡고 원했던 일을 잘 해내며 살아가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러다가 얼마 전 그들 가족이 잠시 다니러 와 짧은 만남을 가질 기회가 있었습니다.
꼬맹이였던 아이들은 멋진 청년이 되었고,
그녀의 남편은 중후한 중년신사의 모습이었습니다.
그런데 반가움으로 만났던 그녀는 더 이상 예전의 그녀가 아니었습니다.
잠시 동안인데 아이들에게는 마구 짜증과 통제를, 남편에게는 함부로 대하는 모습을 보며,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낯선 나라에서의 삶이 너무 팍팍했기 때문일까요?
아니면 저돌적으로 앞으로만 달려가는 남편 뒷바라지가 어려웠을까요?
그것도 아니라면 빡빡한 여행 스케줄에 너무 고단했던 탓일까요?
세월이 가도 좋은 모습 그대로 있어주기를 바라는 나의 희망사항이 과한 욕심이었을까요?
나 역시 10년 전의 내가 아니고
5년 전, 3년 전, 1년 전의 내가 아닌데 말입니다.
헤어져 돌아서 오는데 제목도, 앞도 뒤도 모르는 아득한 옛 노래의 한 소절이 떠올랐습니다.
“세월아, 너만 가지 사람은 왜 데려가니...”
30대 중반 무렵의 꽃다운(?) 나이였을 때 처음 만났던 그녀는
말수는 적었지만 온화함과 따뜻함이 묻어나던 천상여자였습니다.
그녀에 비해 남편 되는 이는 ‘돌격 앞으로!’가 주특기인 천상남자,
그래서 그 나이에 잘 나가던 직장을 접고 겁도 없이 유학을 떠나 어렵다는 과정에 도전했습니다.
15년이 지난 후,
그들은 원했던 곳에 자리를 잡고 원했던 일을 잘 해내며 살아가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러다가 얼마 전 그들 가족이 잠시 다니러 와 짧은 만남을 가질 기회가 있었습니다.
꼬맹이였던 아이들은 멋진 청년이 되었고,
그녀의 남편은 중후한 중년신사의 모습이었습니다.
그런데 반가움으로 만났던 그녀는 더 이상 예전의 그녀가 아니었습니다.
잠시 동안인데 아이들에게는 마구 짜증과 통제를, 남편에게는 함부로 대하는 모습을 보며,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낯선 나라에서의 삶이 너무 팍팍했기 때문일까요?
아니면 저돌적으로 앞으로만 달려가는 남편 뒷바라지가 어려웠을까요?
그것도 아니라면 빡빡한 여행 스케줄에 너무 고단했던 탓일까요?
세월이 가도 좋은 모습 그대로 있어주기를 바라는 나의 희망사항이 과한 욕심이었을까요?
나 역시 10년 전의 내가 아니고
5년 전, 3년 전, 1년 전의 내가 아닌데 말입니다.
헤어져 돌아서 오는데 제목도, 앞도 뒤도 모르는 아득한 옛 노래의 한 소절이 떠올랐습니다.
“세월아, 너만 가지 사람은 왜 데려가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