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할 기회

작성자 조금엽

등록일 2010-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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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기어코 단풍으로 물든 산을 보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10월 초순의 어머니기도회가 끝나면 가을산행쯤이야 자연스런 일상이 될 것이라 여기며 가을을 기다렸습니다. 
남편과 함께 날을 잡아 가을여행을 가자는 계획도 했습니다. 
그러나 예기치 못했던 상황이 펼쳐지면서 산을 바라볼 겨를도 없이 가을을 보냈습니다. 

11월의 중순, 그래도 기대를 가지고 뒷산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잎을 떨구고 앙상한 모습으로 우리를 맞이하는 나무들... 

사람 사는 게 그런 것 같습니다. 
내 뜻, 내 계획, 마음먹은 대로 살아지는 게 아닌 우리네 인생! 

사랑하는 것도 그런 것 같습니다. 
사랑할 수 있는 오늘 사랑하지 않으면 
영영 아쉬움과 후회만 남는 날을 보내게 될 지도 모른다는 
쉽지만 쉬 놓치기 쉬운 인생의 지혜를 배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