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이라 쓰고

작성자 조금엽

등록일 2012-09-07

조회수 865

열어든 창으로 불어든 서늘한 공기에 
이불을 당겨 덮다가 마침내 깨어 일어나 앉은 이른 새벽, 
어떤 음악과도 비교할 수 없는 아름다운 소리에 
차마 아까워 다시 잠들지 못합니다. 

요란했던 매미소리와 함께 여름이 떠나간 자리에 
무디어진 감성을 흔들어 깨우는 사랑스런 소리가 찾아들었습니다. 
구월을 닮은 소리. 

9월이라 쓰고 
풀벌레소리라 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