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물어오면

작성자 조금엽

등록일 2012-10-24

조회수 878

얼마 전 일이 있어 급히 서울행 기차를 탔습니다. 
따스한 오후의 햇살 속에 차창으로 펼쳐지는 가을풍경을 누릴 수 있는 
선물 같은 시간을 가졌지요. 
나무들은 알록달록 고운 단풍으로 옷을 갈아입었고 
들판은 황금물결을 이루고 가을이라 했습니다. 

저마다 자신에게 맡겨진 역할을 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 
10월의 자연을 보며 생각합니다. 
어느 날 가을이 '네 인생의 열매는 무엇이냐?' 물어오면 
나는 무슨 말로 대답할 수 있을까요? 

머지않아 해가 짧아지고 인생의 겨울이 오면 
영원한 집으로 돌아가야 할 텐데 
그때 나는 내 인생의 주인이신 하나님께 
무엇을 남겼다고 말씀 드릴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