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벚꽃엔딩
작성자 조금엽
등록일 2013-04-03
조회수 739
바람이 불 때마다 영화처럼 벚꽃이 꽃비 되어 흩날리던 지난주일,
여자고등학교에서 재직 중인 그 님이 말했습니다.
“요 며칠은 수업 시작종이 쳤는데도 아이들이 교실에 들어가질 않아요.
바람에 흩날리는 벚꽃 아래서 사진 찍느라구요. 버스커버스커의 벚꽃 엔딩이라는
노래가 유행이래요.“
다행이다 싶었습니다.
온라인 세상에 익숙해서 감성일랑 아사한 줄 알았던 아이들에게 벚꽃 아래서
가슴이 콩당거리는 정서가 살아있었다니 말입니다.
인터넷으로 ‘벚꽃엔딩’을 검색해 봅니다.
배시시 미소가 번집니다.
벚꽃이 바람에 흩날리는 거리를 사랑하는 이와 손잡고 걷는 기분,
아이든 어른이든 다르지 않겠지요?
지금 청춘인 친구들은 상상이 되지 않겠지만
나에게도 열여덟 청춘이 있었답니다.
목련꽃 그늘 아래서 詩를 읽으며
지는 꽃, 가는 봄 못내 아쉬워 눈시울 적시던
벚꽃엔딩의 시간이 있었답니다.
여자고등학교에서 재직 중인 그 님이 말했습니다.
“요 며칠은 수업 시작종이 쳤는데도 아이들이 교실에 들어가질 않아요.
바람에 흩날리는 벚꽃 아래서 사진 찍느라구요. 버스커버스커의 벚꽃 엔딩이라는
노래가 유행이래요.“
다행이다 싶었습니다.
온라인 세상에 익숙해서 감성일랑 아사한 줄 알았던 아이들에게 벚꽃 아래서
가슴이 콩당거리는 정서가 살아있었다니 말입니다.
인터넷으로 ‘벚꽃엔딩’을 검색해 봅니다.
배시시 미소가 번집니다.
벚꽃이 바람에 흩날리는 거리를 사랑하는 이와 손잡고 걷는 기분,
아이든 어른이든 다르지 않겠지요?
지금 청춘인 친구들은 상상이 되지 않겠지만
나에게도 열여덟 청춘이 있었답니다.
목련꽃 그늘 아래서 詩를 읽으며
지는 꽃, 가는 봄 못내 아쉬워 눈시울 적시던
벚꽃엔딩의 시간이 있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