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뒷모습
작성자 조금엽
등록일 2013-05-04
조회수 870
지난해 가을, 현대미술관에서 <2012 현대미술의 시각>전을 보았습니다.
훌륭한 여러 작품들이 있었지만 그 중 내 눈길을 끈 건 폴란드 출신의 세계적인 조각가 말달리나 아바카노비치의 초대형 설치작품 <등80>이란 작품이었습니다.
'얼굴이나 손과 발이 없이 인체의 등 부분을 도드라지게 강조한 군상 80개가 군중속의 소외감을 강렬하게 드러내고 있다’는 해설이 붙어 있었습니다.
나는 한참이나 그 작품이 설치된 방을 떠나지 못했습니다,
고개를 끄덕이면서.
웃음으로, 씩씩함과 활달함으로 화장을 한 앞모습과는 달리
포장할 수 없는 구부정한 뒷모습, 쓸쓸한 뒷모습이 훨씬 더 정직하다고 느껴질 때가 있으니까요.
훌륭한 여러 작품들이 있었지만 그 중 내 눈길을 끈 건 폴란드 출신의 세계적인 조각가 말달리나 아바카노비치의 초대형 설치작품 <등80>이란 작품이었습니다.
'얼굴이나 손과 발이 없이 인체의 등 부분을 도드라지게 강조한 군상 80개가 군중속의 소외감을 강렬하게 드러내고 있다’는 해설이 붙어 있었습니다.
나는 한참이나 그 작품이 설치된 방을 떠나지 못했습니다,
고개를 끄덕이면서.
웃음으로, 씩씩함과 활달함으로 화장을 한 앞모습과는 달리
포장할 수 없는 구부정한 뒷모습, 쓸쓸한 뒷모습이 훨씬 더 정직하다고 느껴질 때가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