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완장
작성자 조금엽
등록일 2013-08-25
조회수 849
요즘 자주 접할 수 있는 광경은 아니지만 한때는 거리를 지나다보면
완장을 찬 아저씨들이 좌판을 놓고 물건을 파는 힘없는 상인들의 리어카나 상품들을 마구 부수기도 하고 빼앗기도 하며 고래고래 고함을 지르는 것을 보곤 했습니다.
그들이 차고 있던 완장의 힘이었습니다.
꼴랑 그 완장의 힘.
완장의 힘을 사용하려는 이들을 거리에서만 만나는 건 아닙니다.
각 영역 어디에서나 마주치게 됩니다.
완장을 차는 순간, 완장의 권세는 그 마음을 높이고 마치 자신이 대단한 사람이라도 된 듯한 착각을 하게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완장을 찬 사람 자신이 완장에 휘둘리고 있다는 것과 그 완장의 힘이 자신의 생각과는 달리 가소로운 것에 불과함을 알지 못한다는 사실입니다.
열등감이 많은 사람일수록 완장의 허세는 더욱 두드러져 보입니다.
앞서가는 이들도 그러했지만
뒤따라오는 이들도 그러합니다.
배운 대로, 당한 대로.
‘안됐다’ 생각하다가 돌아보니 나도 그런 날이 있었습니다.
조심한다 했건만 참 부끄럽게도.
오고가는 역사 속에서
완장을 찬 수많은 사람들이 일어나고 스러져갔습니다.
악함에도 불구하고 영원한 권세를 누릴 것 같았던 사람들과 나라들은
자신의 역할이 끝난 후 흔적도 없이 폐기처분되었던 것을 기억합니다.
완장이란 자신의 것이 아님을 알아갑니다.
완장의 주인이 따로 계셔서 시대와 형편에 따라 어떤 이에게 그 완장을 잠시 끼워주는 것이라는 사실을 안다면
완장에 대한 태도나 사용법이 달라질 것입니다.
완장의 바른 사용법대로 휘두르는 게 아니라 겸손함과 따뜻함으로
사람들을 살리고 섬기고 유익하게 할 것입니다.
나는 고민합니다,
지금 내 팔에 둘려진 완장은 또 어떻게 사용해야 할 지,
어떻게 하면 훗날 오늘이 부끄럽지 않을지,
치사한 완장이 되지 않을지.
완장을 찬 아저씨들이 좌판을 놓고 물건을 파는 힘없는 상인들의 리어카나 상품들을 마구 부수기도 하고 빼앗기도 하며 고래고래 고함을 지르는 것을 보곤 했습니다.
그들이 차고 있던 완장의 힘이었습니다.
꼴랑 그 완장의 힘.
완장의 힘을 사용하려는 이들을 거리에서만 만나는 건 아닙니다.
각 영역 어디에서나 마주치게 됩니다.
완장을 차는 순간, 완장의 권세는 그 마음을 높이고 마치 자신이 대단한 사람이라도 된 듯한 착각을 하게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완장을 찬 사람 자신이 완장에 휘둘리고 있다는 것과 그 완장의 힘이 자신의 생각과는 달리 가소로운 것에 불과함을 알지 못한다는 사실입니다.
열등감이 많은 사람일수록 완장의 허세는 더욱 두드러져 보입니다.
앞서가는 이들도 그러했지만
뒤따라오는 이들도 그러합니다.
배운 대로, 당한 대로.
‘안됐다’ 생각하다가 돌아보니 나도 그런 날이 있었습니다.
조심한다 했건만 참 부끄럽게도.
오고가는 역사 속에서
완장을 찬 수많은 사람들이 일어나고 스러져갔습니다.
악함에도 불구하고 영원한 권세를 누릴 것 같았던 사람들과 나라들은
자신의 역할이 끝난 후 흔적도 없이 폐기처분되었던 것을 기억합니다.
완장이란 자신의 것이 아님을 알아갑니다.
완장의 주인이 따로 계셔서 시대와 형편에 따라 어떤 이에게 그 완장을 잠시 끼워주는 것이라는 사실을 안다면
완장에 대한 태도나 사용법이 달라질 것입니다.
완장의 바른 사용법대로 휘두르는 게 아니라 겸손함과 따뜻함으로
사람들을 살리고 섬기고 유익하게 할 것입니다.
나는 고민합니다,
지금 내 팔에 둘려진 완장은 또 어떻게 사용해야 할 지,
어떻게 하면 훗날 오늘이 부끄럽지 않을지,
치사한 완장이 되지 않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