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랑 이야기
작성자 조금엽
등록일 2014-03-19
조회수 805
커다란 화분에 담긴 봄꽃이 우리 집 거실의 새 식구가 되었습니다.
예쁘기도 하지만 귀한 님이 보내온 특별하고도 의미 있는 화초라 때에 맞춰 정성껏 물을 줍니다.
예전에도 그랬습니다.
마음먹고 화초를 샀는데 바쁜 일정이 이어지면서 미처 돌보지 못한 사이에 말라 죽게 했던 미안한 기억이 있습니다.
그러면서 꽃을 가꾸는 건 지속적인 관심이 아니면 어려운 일임을 배웠습니다.
화분에서 흘러내리는 물을 닦다가 ‘사랑의 의미’를 생각합니다.
멋진 모습에 반해 잠시 반짝거리는 관심은 사랑이 아님을,
피곤할 때도, 내 마음에 들지 않을 때도, 그렇게 하고 싶지 않을 때도, 언제나 한결같이 변함없는 정성과 관심으로 오래 참고 기다리며 보살피는 것임을.
무심한 내 사랑을 돌아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