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봇청소기
작성자 조금엽
등록일 2015-02-15
조회수 675
일손이 아쉬워 한동안 쓰지 않고 넣어두었던 로봇청소기를 꺼냈습니다.
사람의 손과는 비교할 수 없지만 전원을 켜고 시작 버튼을 누르면
저 혼자 요리조리 다니며 바닥청소를 합니다.
그런데 배터리가 떨어질 만하면 제 집에 들어가 조용히 충전을 하고
먼지가 가득차면 왱왱 소리를 내면서 쓰레기를 비우고 다시 집을 떠나 제 할 일을
계속합니다.
그 녀석의 움직임을 지켜보다가
삶의 원리를 생각합니다.
쓰레기가 가득 차도 비우지 않고
배터리가 방전이 되어도 밀리고 쯫겨 멈출 수 없는
어리석은 내 모습을 돌아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