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총의 시간

작성자 조금엽

등록일 2016-08-10

조회수 675

이른 아침 출근 전, 몇 분이라도 남편과 함께 아파트 주위를 걷기로 했습니다.

부지런한 새들의 사랑스런 지저귐 속에 힘찬 걸음을 내딛었는데 잠시 곁눈질을 하는 순간

넘어지고 말았습니다. (곁눈질의 결과가 늘 그렇듯이...)

손바닥과 무릎이 패여 피가 흐르고 쓰렸습니다.

 

상처가 아물 때까지 당분간 불편함이야 있겠지만 뼈가 다치지 않아 감사했고,

며칠 후 큰 행사가 예정되어 있는데 얼굴을 다치지 않아 감사했습니다.

 

오늘 아침은 감사의 기도로 문을 열었습니다.

마음대로 세수할 수 있고 씻을 수 있는 지극히 평범한 날이 얼마나 감사한 날이었던지요!

 

지금까지 내가 살아온 모든 날들이 특별한 은총의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