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

작성자 조금엽

등록일 2016-08-28

조회수 674

석 주 전 넘어져 손목에 상처를 입었습니다.

살점이 제법 떨어졌는지 날마다 소독을 하고 치료해도 고름이 멈추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어느 날 딱지가 앉기 시작했습니다.

나는 그렇게 하면 낫는 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내 상처를 본 외과 의사 선생님이 말했습니다.

“겉에 딱지가 앉는다고 낫는 게 아니예요. 고름이 다 빠져야 움푹 파인 그 곳에 새 살이 돋아날 수 있습니다.”

 

절로 눈길이 가는 상처를 보다가 ‘상처’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마음의 상처, 관계의 상처 역시 아무렇지도 않은 척 덮어둔다고 해서 괜찮아지는 게 아니라 고름이 다 빠져야 새 살이 돋는 원리가 동일하게 적용되는 건 아닐까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