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숙의 계절

작성자 조금엽

등록일 2018-07-30

조회수 482

폭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섭씨 30도가 넘는 아침으로 출발하여 푹푹 찌는 한낮에,

밤에도 식지 않는 열기로 에어컨이 필수품처럼 되었습니다.

 

일 년 중 가장 추웠던 소한의 기억을 떠올립니다.

옷을 껴입고도 대문 밖을 나서기 겁이 났던 그날 말입니다.

 

폭염이나 혹한과 비슷한 느낌의 말이 있습니다.

고난의 시간.

이 시간들은 나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참고 견디며 통과해내야만 하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이만큼 살고 보니 폭염이나 혹한, 고난의 시간을 지나는 방법을 알 것 같습니다.

왜 이렇게 덥나?”, “어찌 이리 춥나?”, “왜 이런 고통을 겪어야 하나?”라고 아우성치며 발을 구르기보다는 주어진 상황 그대로를 묵묵히 받아들이고, 여름은 여름이라고, 겨울은 겨울이라고 받아들이며 고난을 통해서 주시는 하나님의 음성 앞에 앉는 것 말입니다.

 

여름을 지나야 가을이 오고, 겨울이 지나야 봄을 맞이할 수 있으며, 고난의 시간을 통해 우리의 내면이 성숙으로 나아갈 수 있음을 되새기는 7월의 끝자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