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이 지내는 교우의 따님이 의상 디자인을 전공하여 현장실습을 나갔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비싼 옷을 만드는 여성 맞춤옷집으로.

“나가보니 어떻더냐?”는 내 물음에 그녀는 “부잣집 사모님들이 돈 자랑을 하더라.”고 대답했습니다.

파마를 하려고 미용실에 앉아 있었습니다. 양껏 멋을 부린 부인 한 사람이 들어왔습니다.

그녀는 폰을 꺼내어 자신이 입고 있는 옷을 비롯하여 최근에 만든 남편의 옷 등 직접 만든 여러 옷들을 보여주며, 자신의 솜씨가 얼마나 탁월한 지를 한참이나 자랑했습니다.

그녀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가 그녀만 자랑하는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돈 자랑이나 솜씨 자랑 뿐 아니라 차 자랑, 집 자랑, 자식 자랑, 건강 자랑, 권세 자랑, 미모 자랑, 가문 자랑, 배우자 자랑, 학벌 자랑, 능력 자랑, 사역 자랑, 기타 등등 우리는 온통 자랑에 취해 살아갑니다.

사람들마다 각기 다른 기질과 은사를 주신 하나님께서는 잘하는 것 또한 다르게 하신 것을 봅니다. 한 사람이 이것을 잘하면 저것은 부족하게 하셔서 고루 균등하게 하셨습니다.

그런데 어떤 이들은 자신의 자랑거리만 최고로 여기며 다른 사람의 것은 인정하려 하지 않습니다. 마치 자신이 다른 사람보다 나은 그 한 면이 전부인 것처럼 여기며 우쭐댑니다.

동전의 양면과도 같은 우월감과 열등감을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내가 자랑하고 있는 것은 무엇인지 생각합니다.

하나님께서 긴 터널과도 같은 시간 동안 내 안의 자랑을 부수는 작업을 해 오셨습니다.

부끄러운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웅크리고 있는 내면의 나를 일으켜 과하지도 않고 모자라지도 않은 모습으로 다듬어가고 계십니다.

그리고 세월이 가도 변하지 않고 쇠하지 않는 진정한 자랑으로 나아가게 하십니다.

시20:7 어떤 사람은 병거, 어떤 사람은 말을 의지하나 우리는 여호와 우리 하나님의 이름을 자랑하리로다

시97:7 조각한 신상을 섬기며 허무한 것으로 자랑하는 자는 다 수치를 당할 것이라 너희 신들아 여호와께 경배할지어다.

시105:3 그의 거룩한 이름을 자랑하라 여호와를 구하는 자들은 마음이 즐거울지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