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주머니
작성자 조금엽
등록일 2018-08-19
조회수 463
폭염이 이어지던 날,
동래에서 해운대로 들어오고 있었습니다.
그럴 시간이 아닌데 3차선의 소통이 원활하지 않았습니다.
구청에서 길가에 늘어선 가로수에 물주머니를 달고 있었습니다.
한참동안 비가 내리지 않아 타들어가는 나무들을 위한 시원한 손길이었습니다.
며칠 내내 그 광경이 자꾸 생각났습니다.
나에게도 물주머니가 있습니다.
스스로 설 수도, 살 수도, 앞으로 나아갈 수도 없는 나를
버리지 않고 떠나지 않으시며,
지금 이 순간에도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간구하시며 도우시는 분,
성령 하나님!!
할 수 없는 나를,
지렁이 같은 나를
귀하다 하시고,
하나님의 사람이라 격려하시는 그분!
나직이 그분을 부르며, 찬양합니다.
살아계신 성령님, 날 도우소서!
살아계신 성령님, 날 도우소서!
성령 하나님! 성령 하나님! 성령 하나님!
새롭게 하소서..